오피니언

“스티로폼 재활용률 세계1위달성할것”

김흥기 신임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 회장

김흥기(59)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스티로폼의 재활용률을 한계치인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또 스티로폼이 환경에 역행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지난 3월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흥기(59)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6일 스티로폼 회수 재활용 체계를 공고화하고 재활용을 촉진시켜 올 스티로폼 재활용률 목표치인 67%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68%)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수치다. 김 회장은 특히 내년에 스티로폼 재활용률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70%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의 스티로폼 재활용 국가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로폼은 폴리스티렌 수지에 펜탄 또는 부탄 등 탄화수소가스를 주입시킨 후 이를 증기로 부풀린 발포 제품으로 체적의 98%가 공기이고 나머지 2%가 합성수지인 자원절약형 소재다. 발포스티렌(EPSㆍExpanded Poly-Styrene)이 원명으로 스티로폼ㆍ스티로폴로 불리며 주로 가전제품의 포장재, 농수산물 상자, 건축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스티로폼의 재활용 추진을 위해 지난 93년 설립된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는 발족 이후 21%에 머물던 재활용을 64.1%(2004년)까지 높이는 등 사회비용 절감 및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2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스티로폼의 재활용률은 놀랄 만한 성과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11년간 23만1,969톤을 재활용해 소비자의 쓰레기종량제봉투 사용량 3,480억원 절감 효과를 봤습니다. 234만3,120평에 달하는 지자체의 쓰레기매립지 수명도 연장됐지요. 아울러 합성목재 대체 사용으로 소나무 170만900그루를 절약하는 등 산림자원 보호에도 한몫을 담당했습니다.” 김 회장은 재활용 촉진과 함께 스티로폼의 올바른 이해증진에도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스티로폼은 탄소와 수소만으로 돼 있기 때문에 오존층 파괴와 무관합니다. 염소성분이 없어서 다이옥신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불완전 연소시 검댕이 발생하는 것은 타지 못한 탄소 덩어리일 뿐입니다. 환경오염 물질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는 특히 전과정평가(LCA) 결과 스티로폼 포장이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펄프 및 섬유판 등 다른 경쟁 물질보다 훨씬 환경친화적이라며 체험 마케팅, TV 프로그램, 세미나 등을 통해 이 같은 정보를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휘문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3년 금호그룹 계열사인 한국합성고무㈜에 첫 발을 디딘 김 회장은 이후 20여년간 금호석유화학에서 근무한 뒤 97년 회장부속실 총괄 상무, 비젼경영실 총괄 상무 등을 거쳐 99년 처음으로 CEO(금호캐피탈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후 금호종합금융 부사장, 남경타이어 부사장, 금호폴리켐 사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부터 금호그룹 주력사인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직무실에 걸려 있는 ‘14090’이라는 액자처럼 올해 매출 1조8,000억원에 영업이익 1,400억원, 세전이익 9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그는 “그룹 창업 35년을 맞은 지금 밝은 미래를 위해 사업구조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수직계열화에 주력할지,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릴지 여부는 외부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7월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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