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코오롱캐피탈 지분 14.9%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또 올 상반기 순이익이 4,422억원에 달해, 지난 91년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30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확정하고 코오롱캐피탈 지분인수를 골자로 한 경영계획을 결의했다.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예정대로 지분을 인수하면 코오롱캐피탈 지분은 코오롱 계열사들이 85.1%, 하나은행이 14.9%를 보유하게 된다.
하나은행 IR팀 관계자는 “전반적인 영업 활성화로 순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537억원 증가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인 8,464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 실적에서 하나은행은 또 충당금 적립 전이익은 6,632억원, 총자산 수익률(ROA) 1.11%, 자기자본이익률(ROE) 24.52%, 고정이하 여신비율 1.67% 등의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ROA는 지난해 말 0.68%에서 1.11%로 0.43%포인트 상승했고, ROE도 18.07%에서 24.52%로 6.45%포인트 높아져 자산운용과 이익창출 능력면에서 타 은행을 웃도는 뛰어난 실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