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후의 승자 "아무도 몰라"

ADT챔피언십 3R 소렌스탐, 로살레스-커에 1타차 선두<BR>장정·박지은 10위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소렌스탐) “내 게임만 생각해야 한다.”(로살레스) “(우승하지 못해도) 잃을 게 없어 부담스럽지 않다.”(커) 미국 LPGA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컵의 향방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크리스티 커(미국)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7명의 한국선수는 우승 가시권에서 멀어졌다. 소렌스탐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ㆍ6,506야드)에서 열린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주춤했으나 1타차 선두를 지켜 시즌 8번째 우승의 8부 능선에 올라섰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 2라운드까지 3타차 선두를 달려 독주가 예상됐던 소렌스탐은 이날 11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5개월 가까이 이어왔던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은 마감됐다. 소렌스탐은 지난 7월5일 US여자오픈 첫날 이븐파 71타를 기록한 이후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무려 29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언더파 스코어를 냈었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소렌스탐은 3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 11번홀(파3)에선 3퍼트를 해 1타씩을 잃어 한때 선두에서 밀려났다. 13번홀(파4) 첫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4번우드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1타를 줄여 로살레스, 커와 공동선두를 이뤘고 마지막 18번홀(파3) 티샷을 홀 90㎝에 바짝 붙이면서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로살레스와 커는 1타차 공동2위에 포진하며 역전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필리핀의 골프여왕’ 로살레스는 대회 개막 전날 샤워를 하러 들어가다 미끄러져 갈비뼈에 부상을 입었지만 출전을 강행,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 지난 5월초 생애 첫 승(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커도 2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시즌 4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군단’은 까다로운 코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줄줄이 오버파 성적을 내며 부진했다. 첫날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3위에 올랐던 장정(24)은 이날 3오버파에 그쳐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과 함께 공동10위로 내려앉았다.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소렌스탐과는 9타차.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과 김초롱(20)은 공동16위(합계 2오버파)에 랭크됐다. 시즌 상금랭킹 2위 자리와 베어트로피(평균최소타수)를 놓고 박지은과 경쟁중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합계 1오버파로 1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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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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