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부채 협상을 진두 지휘중인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지난 5일과 6일 연속해서 해외채권단 공동의장단과 대우센터에서 부채협상을 벌였다.해외채권단은 이에앞서 주초 협상타결을 위해 해외채권단의 입장을 담은 요구서한을 吳위원장에게 보냈다.
吳위원장은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보수적 성격의 吳위원장이 이처럼 협상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해외채권단은 이번주중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인후 내주중 전체 해외채권단회의를 열어 협상결과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吳위원장은 『해외 채권단이 당초 해외부채에 대해 정부나 한국금융기관이 지급보증해줄 것을 요구했었으나 사실상 철회한 상황』이라면서 『대신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과정에서 비토권을 부여해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비토권의 형식과 관련, 『워크아웃 진행과정 전체에 대한 거부권이 아니라 플랜(채무조정안) 작성이나 주요 자산·지분 매각 등의 최종 결정에 앞서 해외채권단에 동의를 구할 수 있는 부분 비토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