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업계 인도 공략 잰걸음

휴대폰 업체들이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도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국가 가운데 중국에 이어 잠재적 휴대폰 수요가 가장 많은 곳으로 올해 시장규모만 2,400만대에 이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를 비롯한 휴대폰 업체들은 인도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전시장과 유통망을 확대하고 수출품목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다. 인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 3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한다는 계획 아래 가장 적극적인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뭄바이 이외의 3개 전략지역에 전시장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올해 아테네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라는 점을 앞세워 다양한 전략 기획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ㆍ저가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인도 역시 고가품목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도 “인도처럼 잠재적 시장성이 풍부한 경우 중ㆍ저가 품목으로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4위를 목표로 삼고 있는 LG전자도 거대 시장인 인도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사업자와 공동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확고한 위상을 굳힐 방침이다. 내달 중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마련한 후 정보통신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박문화사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현지 사업자인 BSNL을 통해 중ㆍ저가의 CDMA 단말기 판매에 주력해온 팬택&큐리텔은 올해부터 GSM방식의 고가 단말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현지 공급선 확보작업에 나서는 한편 광고 및 AS(애프터서비스)망 확충에도 나섰다. 이밖에 텔슨은 지난해말부터 인도 CDMA사업자인 릴라이언스 등 현지 바이어들과 관계를 맺고 하반기를 목표로 본격적인 인도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세형기자 sehy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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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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