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전자,이통단말기 본격참여/하반기 PCS 8종·휴대폰 4종출시

◎내년 시장 30%점유 계획『포석은 끝났고 공격만 남았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에 비해 휴대폰시장에서 열세를 보여왔던 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올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20일 현대는 이달 말 단문메시지 기능의 휴대폰을 내놓는 등 하반기에 모두 8종의 PCS폰과 4개의 휴대폰 등 신제품을 출하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이달말부터 2백5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광고공세와 판촉 행사를 펴고, 자체 유통망인 「멀티미디어 플라자」를 통해 일반 공급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현대가 이같이 공격적 전략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제품,기술력, 유통망에 대한 3박자를 갖췄다는 뜻으로 분석, 앞으로 치열한 유대폰판매전이 예상된다. 이동통신단말기 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강남훈 상무는 『이 제품들은 신세대, 청년층, 성인층 등 여러계층의 취향에 맞춰 색상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어 개발됐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무게 1백30g대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포석으로 미산호세와 일본 동경에 휴대폰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매달 30∼40억원씩 투자해 좀더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봄에는 1백g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따라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를 당초 계획인 60만대에서 80만대로 33% 가량 늘렸고, 내년에는 PCS폰과 휴대폰을 합쳐 1백50만대를 판매, 현재 8%에 머물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는 월 4만대의 생산능력을 오는 10월까지 20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현재 경기도 이천공장에 자동화라인 3개를 추가 설치중이다. 내년에는 해외공장을 합쳐 연간 4백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수출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는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곧 단말기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3백억원을 투자, 미휴대폰 R&D센터에서 내년 6월까지 핵심부품인 MSM, BBA, RF칩 등을 자체개발해 내년 9월부터 이를 채용한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강상무는 이같은 구상에 대해 『반도체, 교환기에서 일반 소비제품을 주력으로 가져간다는 선언적 의미가 크며 위성통신서비스사업과 함께 통신 선진기업으로 가는 초석을 놓는 작업』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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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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