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적립식 펀드 100만계좌 넘어섰다

작년 1년새 6배이상 폭증… 올해 증가세 더 가파를듯

적립식 펀드 100만계좌 넘어섰다 작년 1년새 6배이상 폭증… 올해 증가세 더 가파를듯 • 증시 변동성 완화 '시장 안전판' 부상 • 국민·조흥·우리등 은행이 절반 판매 적립식 펀드가 100만계좌를 넘어섰다. 사상초유의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간접투자 상품인 적립식 펀드에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개인의 투자문화도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펀드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만성적인 수급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2개 은행과 18개 증권사의 적립식 펀드 판매고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초 18만개에 불과했던 펀드 판매계좌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19만개(판매금액 3조7,000억원)로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립식 펀드가 지난 75년 국내에 도입된 후 계좌 수 100만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은행들마다 경쟁적으로 적립식 펀드 판매에 나서고 있어 펀드 증가추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홍 랜드마크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적립식의 씨앗이 뿌려졌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해는 국민은행만 적극적으로 판매했으나 올해는 전 은행에서 판매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폭발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재오 국민은행 투신상품팀장도 “지난해 적립식 투자로 8~12%의 수익률이 나오면서 고객과 직원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며 “현재 41만개인 계좌를 연말까지 100만계좌 이상 팔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적립식 투자가 늘면서 종합주가지수 변동폭이 줄어들고 저평가된 종목의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등 주식시장의 체질이 바뀌기 시작했다. 권성철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종합주가지수의 고점과 저점 폭이 2002년 370포인트 안팎에서 지난해는 200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며 “적립식 투자로 시장체질이 개선되면서 변동성은 줄고 안정적인 상승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절대적인 저금리와 불확실한 미래환경에서 적립식 투자가 개인들의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적립식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장기투자 기반이 확대되고 주가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5-01-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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