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탈환


삼성전자가 미국발 훈풍을 타고 나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76%(2만7,000원) 오른 100만5,000원에 마감했다..이로써 삼성전자는 나흘 연속 오르며 지난 11월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와 같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 기간 중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7%에 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18만주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3ㆍ4분기 실적 시즌 초반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가 스마트폰이었다면 최근의 트리거(방아쇠)는 부품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ㆍ메모리ㆍAMOLED 등 핵심부품 내재화로 부품과 세트간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 경쟁력확보, 비메모리시장 진출 성공, 메모리 시장 제패로 삼박자를 갖췄다”며 “핵심부품 시장점유율이 독점적인데다 세트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어 내년 글로벌 IT업체 중 가장 차별화된 실적 개선을 보여줄 업체로 손꼽힌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P시장의 본격 성장에 힘 입어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최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AP디자인부터 제조ㆍ최종 수요까지 가능한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5억대를 넘어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이 2015년 17억대 이상으로 성장하면 AP시장 규모도 380억달러로 급성장하게 된다”며 “삼성전자가 이미 메모리시장의 45%, AP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4년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영업이익이 사상처음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불황기를 거치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7조8,800억원에서 올해 9조2,600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만 해도 이익 규모가 미미했던 시스템반도체와 디지털 가전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익의 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매출액 182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지난주 목표주가를 114만에서 128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대우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13% 올려 130만원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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