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성지건설이 인수ㆍ합병(M&A)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성지건설은 17일 전거래일 보다 156원(14.12%) 하락한 949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하한가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날 성지건설이 급락한 것은 장중 공시를 통해 “성지건설을 인수하기로 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삼라마이다스 컨소시엄과 투자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우선협상자 대상 지정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지건설 주가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성지건설은 지난 해 7월27일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은 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M&A 추진에 대한 허가를 받고 그 동안 인수 가능 회사를 물색해 왔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 1월1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아 이달 7일 삼라마이다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결국 M&A를 성사시키는데 실패했다. 선지건설은 건설업황 침체로 지난 2009년부터 지난 해까지 큰 폭의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성지건설의 한 관계자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이 나기 전까지 현재 회사가 갖고 있는 부채까지 떠 안아줄 인수 회사를 찾길 원했으나 아쉽게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올 7~8월 이전에 다시 한번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