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운용 미 바이오 합성 ETF 상장

한투·미래에셋 이어 3번째로<br>기존 부동산 상품과 경쟁 예고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바이오 지수를 추종하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해 기존에 상장된 미국 부동산 합성 ETF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31일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 인더스트리'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 KODEX합성-미국바이오테크' ETF 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세 번째로 합성 ETF를 상장하는 운용사가 됐다.


합성 ETF는 실물 자산을 직접 편입하는 기존 ETF와 달리 스와프 거래를 통해 증권사로부터 기초지수 수익률을 제공받아 운용된다. 이에 따라 스와프 상대방인 증권사의 신용등급이 중요하다. 삼성자산운용은 대우증권(AA)ㆍ우리투자증권(AA+)을 스와프 증권사로 선정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합성 ETF는 총 3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부동산과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ETF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 부동산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미국 바이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으로 합성 ETF로 해외 자산에 투자하려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에게 새로운 자산 배분 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미국 바이오 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률 전망도 좋다.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 인더스트리 지수는 24일 기준 3,219.24포인트로 연초보다 36%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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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가 편입한 주요 종목(9월30일 기준)은 미국 제약ㆍ바이오 업체인 셀덱스ㆍ사렙타ㆍ할로자임 등이다. 미국 바이오 업체의 주가 변동성은 큰 편이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주가 상승 폭이 크고 오바마케어의 수혜도 예상돼 전망이 밝다는 게 삼성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삼성 KODEX합성-미국바이오테크 ETF는 다른 합성 ETF보다 보수도 싸다. 연 보수가 0.25%로 미래에셋자산운용(0.49%)과 한국투자신탁운용(0.30%)의 합성 ETF보다 낮다. 특히 다른 합성 ETF와 달리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달러가 강세를 띨 것으로 보여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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