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여성인력 활용도 높여라

■ 삼성경제硏 보고서대졸.관리직급 비율 크게 늘어 '지난 90년대 여성인력의 이슈가 성차별이었다면 21세기는 저활용이다.' 강우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6일 '여성인력과 기업경쟁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졸 여성의 증가와 관리직급 승진시대에 맞춰 여성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최근 500인 이상 대기업의 대졸인력 가운데 여성비율이 15%를 웃돌고 여성관리자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여성인력의 업무가 단순 보조업무에서 조직 내 기간업무로 변화해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사의 경우 최근 여성관리자가 크게 늘어나 99년에는 과장급 여성이 24명(1.8%)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134명으로 6.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S사의 대졸사원 중 대리급의 여성비율은 전체 3,320명 가운데 732명으로 22.0%에 달해 앞으로 2∼3년 안에 여성 과장비율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졸 여성의 상당수는 출산과 육아를 계기로 퇴직, 노동시장에서 영구 퇴출당하거나 재취업 여성의 대부분이 임시직이나 비정규직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2000년 발간된 세계노동기구(IL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활동 참가여성인력 비율은 50%로 미국(77%)이나 영국(68%), 일본(59%) 등에 비해 낮으며 중간관리직 비율 역시 4%대로 미국(41%)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강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조직의 질 향상 차원에서 파악돼야 하며 평가의 공정성과 함께 업무의 권한과 책임을 명시해주는 등 여성 리더십 육성을 통해 기업과 여성간 '윈윈(Win-Win)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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