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산시장 '온기' 내집마련은 언제쯤?

전문가 의견도 "상반기 이전 매입" "좀 더 지켜봐라" 엇갈려

꽁꽁 얼어붙어 있던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집값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와 실거래가 신고제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이 도입에 난항을겪고 정부의 정책기조도 규제 완화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새해들어 강남 재건축아파트 시세가 확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작년까지만 해도 올 하반기나 돼야 시장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던 터라 내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재건축아파트가 시장을 선도하고 일반 아파트도 낙폭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에서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니 내집 마련 적기가 왔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지금의 반등은 이사철 수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하반기까지 침체가 이어질 수 있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많다. ◆ "내집 마련 상반기 이전" 상반기 이전에 내집 마련에 나서는게 좋다는 의견은 집값이 바닥을 쳤거나 적어도 바닥에 가깝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새해 들어 매수 상담이 크게 늘어난 반면 매도상당은 거의 없는 것을 보면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작년 연말에 저점을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실수요자 중심이어서 과거와 같은 급반등은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면 당장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집을 마련하는게 좋다는 의견도 많은데 이는 이르면 오는 6월 분양될 판교신도시를 염두에 둔 시각이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지금의 반등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판교신도시 분양 뒤에는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이전에 집을 장만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도 "판교신도시 분양 뒤에는 시장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이 급매물을 잡을 수 있는 찬스"라고 진단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반응이 빠른 강남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니 상반기에 매수에 나서고 강북이나 수도권은 조금 더 기다려 하반기를 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바닥은 아직..좀 더 지켜봐라" 반면 아직 바닥이 아니므로 상반기 이후로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동산팀장은 "지금의 집값 반등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반짝 상승으로 바닥을 논하기엔 이르다"면서 "보유세 부과기준이 되는 6월1일에임박해 급매물이 다시 쏟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하반기까지는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시장이 더 침체될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입주물량 증가를 꼽았다. 김 소장은 "시장 분위기가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는 것같지만 이는 상반기 입주물량이 줄어는데 따른 현상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입주물량이 50% 이상 늘어나 시장이 다시 어려워질 것"이라며 "매도자라면 상반기, 매수자라면 하반기가 주택 거래의 적기"라고 내다봤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도 "이사철 수요로 하락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두르지 말고 하반기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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