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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남산에서 즐기는 국악향연
가수 하림 진행으로 국악과 월드뮤직 두루 즐겨
한 달에 한 번 오전 11에시 국악 브런치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열어 객석점유율 98%의 높은 인기를 끈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국립관현악단이 이달부터 마지막 주 수요일 밤 8시에 진행하는 ‘좋은 밤 콘서트 야호(夜好)’를 선보인다.
밤 야, 좋을 호 자를 쓴 공연명처럼 깊어가는 가을밤 도심 속 남산에서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된 매력이다. 국악을 어렵거나 낯설어 할 수 있는 관객들을 위해 대중음악과 세계 전통음악(월드뮤직)을 아우르는 가수 하림(사진)이 해설 진행자로 나선다.
국립관현악단은 웅장하고 무거운 곡 대신 계절과 분위기에 맞는 곡들을 선곡했다. 첫 무대는 ‘남산 위의 둥근달’ 코너로 남산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실내악곡으로 산뜻하게 시작한다. 익숙한 선율인 요한 파헬벨의 ‘캐논변주곡’과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자바 민요’를 편곡해 가야금 8중주로 선보인다. 이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세계의 전통음악을 만날 수 있는 월드뮤직 코너 ‘야간 열차’가 이어지고, ‘좋은 밤, 편한 친구’에서는 매달 대중가수가 출연해 국악오케스트라 협연을 선보인다. 이번 9월 첫 공연에는 가수 알리가 참여한다. 마지막 무대인 ‘좋은 밤, 우리 음악’에서는 누구나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국악관현악곡을 들려주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어깨를 들썩이게 할 삼바리듬을 한국 장단과 접목한 ‘삼바레인’이 연주될 예정이다.
밤 콘서트 ‘야호’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며 관람료는 2만~3만원이다.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