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남 큰손들은 "좀 더 지켜보자"

"추세 상승으로 보긴 힘들어"<br>단기상품에 돈 넣고 관망세

서울 강남의 '큰손'들은 최근 증시상황과 관련해 '좀 더 지켜보자'며 주식투자를 유보하는 분위기다. 증시가 며칠간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남의 고액투자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변동성이 큰 장'이라며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4ㆍ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강남 지점장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펀드 환매와 주식 처분을 통해 보유한 자금을 대부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 단기 정기예금 등 3개월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에 묻어두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증권사 PB센터장은 "(강남) 고객들이 9월 이후의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며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유보하고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금 보유비중도 상반기까지만 해도 10~20% 정도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30%가량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을 '바닥'으로 보고 투자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증권사 지점장은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일부 고객들은 '1,700선은 깨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투자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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