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글로벌증시 변수··· 소폭 조정 가능성

美·中 결제지표 주목··· 1600선 안착 진통예상<br>코스닥은 週초반 강세 690~715선시 등락할듯


코스피지수의 단기급등 부담으로 증시의 일시적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번주 지수가 잠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ㆍ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된 이후 증시의 관심이 경기 지표로 이동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중국 물가지표에 대한 중국당국의 대응, 미국의 경제지표 등 해외 변수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과 중국 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00 안착 위한 공방 예상=지난주 1,6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으로 조정을 받을지, 추가 상승세를 탈 지가 최대 관건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지수가 숨을 돌리기 위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조정의 폭이나 기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조정 변수인 지표들이 시장이 예상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조정은 현재 지수대에서 5% 수준인 1,500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기업이익 턴어라운드와 경기회복 기대를 감안하면 그보다 적은 폭에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1,600선을 돌파했는데도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수자체는 조정의 빌미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주에도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과열우려와 미국의 경기지표 변수는 가뜩이나 조정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의 증시 변동성이 미국에서 비롯된 것처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와 부동산시장 관련지표, 주택착공건수 등에도 관심이 요구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중에 1,600선 안착을 위한 매매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해외증시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도주 및 턴어라운드주에 관심=조선, 산업재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좋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항공주나 유화 등 단기조정 후 상승탄력을 높이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기존 주도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다만 전반적인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기존 주도주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업종이나 종목도 투자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 산업재, 건설 등 주도주에 주목하는 것도 좋지만, 실적이 막 바닥을 통과해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자동차, LCD 등 일부 경기민감주와 증권, 통신업종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유틸리티, 제약 등은 아직 바닥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그동안 악재에 시달렸던 자동차 및 LCD업종은 극단적인 바닥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주 초반 강세 지속 전망=지난 주 700대를 지킨 코스닥지수는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을 변수로 690~715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근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까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 초반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코스닥 상승 근거였던 미국과 중국 증시의 오름세가 주춤해 지면서 시장에 대한 우려가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올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도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어, 시장 조정기에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급등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 하반기를 겨냥해 가격 메리트가 있으면서 실적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들로 관심을 옮겨야 한다”며 인터넷주, 자산주에 대한 관심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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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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