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참여 러시·외국기업 상륙/신용카드시장 전국시대 돌입

◎기존업체 할부금융통합 덩치키우기 가속화/개방원년·여신전문기관 설립 자유화따라내년부터 여신전문금융기관의 등장으로 신용카드시장에 일대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금융개혁차원에서 신용카드 리스 할부금융 신기술사업 등을 모두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여신전문기관 설립을 내년부터 전면 자유화하기로 한데 따라 지난해 기준 총 60조여원에 달했던 신용카드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재편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민 삼성 LG 등 기존업체들 가운데 주요업체들은 관계 할부금융사를 통합하는 등의 형식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업체들의 대거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판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카드는 이미 내년 1월부터 LG할부금융을 흡수합병키로 발표하고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리스와 신기술금융 등 기업여신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또한 삼성할부금융의 합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이르면 이달말께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 실행에 나설 방침이다. 또 국민카드와 외환카드, 다이너스와 동양카드 등도 계열 할부금융사와의 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롯데 등 국내 31개 할부금융사 대부분이 이런 형식으로 신용카드업무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속에 신용카드 시장이 올해부터 전면 개방되면서 선경그룹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물론 씨티은행 등 외국기업들의 사업참여도 구체화되고 있어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내년부터 시장에 본격 진출할 뜻을 공표한 상태며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도 가세키로 결정하는 등 시장참여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1위인 비씨카드는 은행의 연합출자사인 특성상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오는 2000년 세계 5위 카드사로 진입한다는 장기비전을 토대로 업무 효율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카드발급 등 모든 업무를 13개회원은행과 처리토록 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여신전문기관의 등장은 기존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앞으로 기존업체들의 세 부풀리기 작업속에 신규업체들의 진출이 속속 이뤄지면 시장은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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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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