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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청용 "결승서 보자"

FA컵 준결승 맨유-맨시티, 볼턴-스트로크시티 격돌

“결승에서 만나자.”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과 이청용(23ㆍ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 격돌을 피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FA컵 결승 대진 추첨 결과 맨유와 볼턴은 각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스트로크시티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객관적 전력에서 맨유와 볼턴이 준결승 상대보다 앞선다는 평가여서 태극전사끼리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맨유와 맨시티는 다음달 16일, 볼턴과 스트로크시티는 이튿날 잉글랜드의 ‘축구 성지’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각각 준결승전을 치른다. 박지성의 맨유는 맨시티와 지역 라이벌 대결을 벌이게 됐다. 맨시티는 이날 대회 8강전에서 2부 리그 소속 레딩에 1대0 승리를 거뒀고 맨유는 전날 아스널을 2대0으로 꺾었다. 맨유는 역대 최다인 통산 12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3-2004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맨유는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맨시티도 1968-1969년 우승이 마지막이어서 우승컵을 양보할 수 없다.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맨유와 맨시티는 올 시즌 두 차례 ‘맨체스터 더비’를 펼쳤고 맨유가 1승1무로 우위를 지켰다. 이날 현재 시즌 17승9무3패(승점 60점)로 선두를 달리는 맨유는 지난해 11월11일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지난달 12일 안방에서 치러진 27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정규리그 15승8무6패(승점 53)로 3위에 올라 있다. 이청용의 볼턴은 10승10무9패(승점 40)로 정규리그 7위, 스트로크시티는 10승4무15패(승점 34)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다. 볼턴은 전날 8강전에서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버밍엄시티를 3대2로 제압했고 스트로크시티는 이날 웨스트햄을 2대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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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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