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포커스] "호주보단 동남아로"

이민법 완화·성장속도 빨라지자 亞전문직·기술자들 대거 몰려

아시아의 전문직 종사자와 기술자들은 뉴질랜드나 호주, 서구 국가들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이주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18일(현지시간) 태국 마히돌 대학 사카린 니욤실파 박사의 '아시아 이주 패턴 변화'라는 연구 보고서를 인용, 국가들간 이주가 쉽고 이민 관련법이 완화된 아시아 국가들간 이주가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탄력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이주자 수는 홍콩이 274만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이 이어졌다.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에는 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이주자 수가 530만 명에 달했으며, 특히 일자리를 찾아 중국을 떠나는 중국인 노동자들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사카린 박사는 "동남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성장이 아시아 전체의 노동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서유럽 노동시장을 목표로 했던 아시아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제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번영에 힘입어 대거 동남아 국가들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력을 갖춘 이민자를 유입하기 위한 역내 국가들간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뉴질랜드 등으로의 이민은 감소 추세다. 뉴질랜드 매시대학의 폴 스푼리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순이민자 수가 4,600명 선에 그쳐 전년대비 1만,000여 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 동안 뉴질랜드의 연간 순 이민자 수는 1만2,000여 명이었다. 뉴질랜드 이민국은 신규 이민자들이 국가 경제에 연간 19억 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준다고 보고 있다. 스푼리 교수는 "새로운 기술 이민자들을 뉴질랜드가 계속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유럽이나 미국에서 마케팅을 할 수는 있지만 아직도 무시할 수 없는 대규모 인재 풀은 아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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