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10곳중 8곳 "4분기이후 경기회복"

전경련, 434개 기업 조사


주요 대기업 10개사 가운데 8개사가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을 올 4ㆍ4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올 초까지도 기업들은 상반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하락 및 내수침체 심화라는 양대 악재가 경제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지연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중 434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하반기 경영환경전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81%가 “올 4ㆍ4분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기별로는 “4ㆍ4분기”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1ㆍ4분기(23.3%)”나 “내년 2ㆍ4분기(29.3%)”라고 답한 기업도 52.6%에 달해 경영현장에서 느끼는 장기경기 침체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기업들은 하반기 중점 경영전략으로 신상품 개발(21%), 설비투자(4%) 등의 공격적인 성장전략보다는 경영 내실화(51%), 경영위협 요인 관리(21%) 등 안정 위주의 경영에 중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 경영목표 조정 여부와 관련해서도 62%가 “연초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대답했고 “축소 조정하겠다”는 응답도 27%에 달했다. 반면 “당초 계획보다 경영목표를 확대하겠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게 된 요인으로는 환율변수(32%)와 내수경기 침체(31%)가 압도적이었으며 유가 불안정(15%), 미국과 중국경제 흐름(9%), 정부 정책(6%) 등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정부가 ‘내수회복 대책(46%)’과 ‘환율관리(22%)’ ‘원유ㆍ원자재 수급대책(15%)’ 등에 역점을 두기를 희망했다. 한편 하반기 국내경기 전망에 대해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52.3%)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게 없다”고 답한 반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 나머지 47%의 기업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답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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