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딜러 피말리는 24시] 환테크 요령

해외 금융상품 가입땐 환헤지 여부 점검해야<BR>외환거래는 주거래은행 이용을<BR>해외여행땐 카드결제가 유리<BR>송금용 달러매입 최대한 늦춰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 절상이 지속되면서 돈을 가진 사람들이 환테크에 비상이 걸렸다. 따라서 외화자금을 거래하거나 환율연동 상품을 매매하는 사람에게는 몇가지 체크해야 할 점이 있다. . ◇환헤지여부를 점검하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규모가 급격하면 늘면서 은행권은 PB센터를 중심으로 해외펀드 판매 규모를 크게 늘렸다. 하지만 해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뮤추얼펀드는 대부분 환율에 대한 헤지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10%가 넘는 수익을 거둔 P사의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10%가 넘었다. 하지만 투자자가 찾을 수 있는 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 지난해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환차손이 무려 12%에 달했기 때문이다. 심재오 국민은행 투신상품팀장은 “최근에는 각종 환헤지를 가미한 해외투자상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환헤지가 가능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환헤지서비스를 이용하라=환율급락으로 가장 고초를 겪고 있는 곳은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제공하는 환헤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외환은행의 경우 수출관련 거래를 하는 중소기업이 자사가 운영하는 외환포탈사이트(www.fxkeb.com) 회원으로 가입하면 환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외환거래는 한 곳을 집중해 이용하라=주거래은행을 정해 서비스를 받으면 환전에 따른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등급별로 다른 환율과 수수료를 적용하는데 고객이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으로 판단되면 더 큰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심우성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재테크팀장은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내 정기적으로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점포 직원과 흥정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귀뜸했다.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는 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최대 4%까지 환차손을 보전해주는 ‘FX플러스 외화정기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해외여행시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하라=원화가치가 높아져 지난해보다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졌다. 최근과 같은 환율 급락기에는 해외여행 때에 현금대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유리하다. 카드회사는 현지 가맹점의 물품대금 결제요구에 따라 가맹점에 달러로 우선 결제한 뒤 국내은행에 달러화 결제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국내은행이 카드회사에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할 대금을 확정하는 시점은 대부분은 3~4일의 시차가 걸린다. 박귀순 비씨카드 팀장은 “아프리카 등 오지라면 30일까지 시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금용 달러매입 시점도 최대한 늦춰라=원ㆍ달러환율이 계속 하락한다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달러를 준비할 경우에도 환전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역시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학비 등을 보낼 때 해외송금을 최대한 늦춰 환율이 추가 하락한 뒤 송금하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서 1달러를 살 때 지난 15일에는 1,045원90전이 들었지만 1주일이 지난 22일에는 1,025원11전이면 환전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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