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기지론 이용 내집마련 최적 아파트는

모기지론을 이용해 내집을 마련하는 실수요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블루칩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모기지론 대출 후 10~20년 정도 부담해야 하는 6%대의 이자를 고려하면 집값이 이자율 이상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모기지론 대상인 전용 25.7평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아파트 2,504개 단지, 5,555개 평형(재건축단지 제외) 가운데 지난 4년간 매년 10%이상 값이 오른 아파트는 95개 단지, 121개 평형으로 전체의 2.1%(평형 수 기준)선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 향후 5년 이상 주택가치를 높여줄 호재가 있는 지역을 골라 선별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울 용산ㆍ청계천ㆍ영등포권을 주목=서울에선 용산 이촌동과 청계천변, 영등포 부도심 및 뉴타운예정지 일대 아파트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이촌동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과 경부고속철도 용산민자역사 건립, 용산부도심개발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다. 이 지역의 동아그린과 이촌코오롱은 99년에 건립된 비교적 새 아파트이고, 매매가격도 평당 900만원선(20평형대 기준)이어서 눈여겨볼 만 하다. 청계천변 아파트로는 성동구 마장동ㆍ하왕십리동과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단지들을 꼽을 수 있다. 하왕십리 청계벽산은 바로 청계천로변에 붙어 있어 청계천조망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청계천로의 끝 부분에 위치한 마장 현대는 지하철 5호선 마장역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다. 용두동 신동아는 남향으로 청계천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들 단지의 20평형대 아파트는 현재 평당 850만~900만원선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영등포동 일대 아파트도 뉴타운 및 부도심 개발의 호재를 안고 있다. 경성방직ㆍ경방필백화점 부지가 11만여평의 복합건물로 개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영등포역세권 개발이 가속화되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한 호재이다. 이 지역 경남아파트는 지하철 2ㆍ5호선 영등포구청역이 가깝고, 단지 규모도 600가구 규모로 비교적 크다. 2002년 건립된 대우드림타운은 2,462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로 국철 영등포역이 가깝고 경방필화점 등 개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수도권에선 광명ㆍ수원이 으뜸=수도권에선 광명과 수원지역 아파트가 대표적인 우량단지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4년 연속 10%이상 가격이 오른 경기도의 아파트 37개 평형 중 26개가 수원과 광명시에 포진했을 정도다. 수원의 경우 이의동 행정신도시 개발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매탄동 일대 아파트가 주목 대상이다. 이중 동수원그린빌1~4단지는 이 지역에선 보기 드문 새 아파트여서 상대적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광명시에선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 개발의 호재를 안고 있는 소하역 일대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 하다. 이중 동양, 동양메이저2차 등은 비교적 새 아파트라는 게 장점이고, 성원아파트도 지난 4년간 매년 10%이상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한 우량 단지다. 20평형대 아파트라면 평당 850만원선에 매입할 수 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주택매매시장이 하향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모기지론이 도입되더라도 우량 아파트만 상승세를 타는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모기지론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되는 매입 5년 이후를 매도타이밍으로 잡고 블루칩 단지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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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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