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위원은 지난 4월21일 신한금융투자 사내방송인 '프로로 가는 길(Way to Pro)'에 출연해 자신의 성공 비결과 프로가 무엇인가에 대해 강의했다. 프로로 가는 길은 각 분야 프로들과의 만남을 통해 임직원들의 업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코너다. 특정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전문가를 초청해 성공 비결에 대해 묻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 팀장은 "허 위원의 강의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며 "허 위원의 현재 모습을 보고 그가 아무 어려움 없이 쉽게 성공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실제 허 위원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불의의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고 31세이던 1982년에 야구 해설을 시작했다. 1982년은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시작된 원년이다. 그 후 지금까지 야구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추신수·류현진·오승환 등 국내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 등으로 진출하면서 웬만한 지식으로는 시청자들을 만족하게 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허 위원은 국내외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를 대표하는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정 팀장은 "동기들보다 늦은 30대 중반에 처음으로 지점으로 나오면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허 위원의 얘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다"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허 위원과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허 위원 외에도 지난 2일 장현기 인터파크 블루스퀘어 극장장을 초청하는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임직원들에게 성공 비결을 전파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호철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 감독,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 손지애 아리랑 TV 사장, 서희태 오케스트라 감독 등이 프로로 가는 길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