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권력기관 출신 대거 사외이사 포진

재경부등 전직장관 14명 활동…국세청 50명·검찰 출신도 41명

검찰과 금융감독원ㆍ감사원 등 조사ㆍ수사 관련 기관 출신들이 대거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감원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직 장관 14명이 포진해 있는가 하면 지방국세청장ㆍ검찰총장 등 고위급 공무원, 대학총장ㆍ시민단체ㆍ언론계ㆍ장성 출신의 사외이사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사외이사들의 전직을 분석한 결과 국세청 출신이 무려 50명에 이른다. 검찰 출신은 41명, 법원(판ㆍ검사 등) 출신 34명, 금감원(옛 증권ㆍ은행ㆍ보험감독원 포함) 출신 20명, 감사원 출신은 6명 등이었다. 경제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재경부(재무부ㆍ경제기획원ㆍ기획예산처ㆍ금감위 포함) 출신은 21명이었다. 국세청 출신 중 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사람은 무려 14명에 이르렀으며 일선 세무서장 출신은 9명이었다. 검찰 출신으로는 검찰총장을 지냈던 사외이사가 4명이었고 고검장ㆍ검사장ㆍ지청장 경력을 보유한 사람은 14명에 달했다. 장관 출신은 주로 재경부를 포함한 경제부처들을 책임졌던 사람들이다. 진념 전 부총리는 LG전자와 가스공사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옛 경제기획원 장관과 서울시장, 한나라당 총재 등을 지낸 조순씨도 SK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건교부 장관을 역임한 최종찬(케이티비네트워크), 정통부 장관과 경제수석을 맡았던 이석채(코오롱유화ㆍ두산중공업)씨, 외환위기 당시 경제수석을 지냈던 김인호(삼천리) 씨도 사외이사로 뛰고 있다. 이밖에 장관 출신으로는 조경식(CJ, 농림수산부 장관), 한봉수(대림요업, 산업자원부 장관), 박호군(LG화학, 과학기술부 장관), 김영수(현대종합상사, 문화관광부 장관), 허남훈(가스공사, 환경부 장관), 김용진(한국공항, 과기부 장관), 송태호(삼천리ㆍ동양기전, 문화부 장관)씨 등이 있다. 시민단체 출신으로는 참여연대사무처장으로 활약했던 박원순씨가 포스코에서,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뛰었던 이석연씨는 한국전력공사에서,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정책위원이었던 김동민씨는 SBS에서 각각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경제단체로는 주한 미상공회의소장으로 활약했던 제프리 존스씨가 두산에서, 전경련 부회장과 삼성중공업 사장을 지냈던 유상부씨는 하나은행에서 각각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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