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가 구제금융 지연 등의 우려 속에 4일 199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날 아테네증시의 ASE 지수는 730.33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 대비 6.28% 떨어졌다.
특히 금융주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은행주 중 시가총액 최대인 NBG가 14.1% 하락했으며 유로뱅크 EFG가 9.4%, 피레우스뱅크가 18.2%, 알파뱅크가 9.8% 각각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의 구제금융 6회분(80억유로) 승인 결정이 미뤄졌다는 소식에 따라 낙폭을 키웠다.
한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달 중순까지 국채상환, 공무원 월급 지급, 연금 지급 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