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채권형신탁 수익률 비상

실세금리 크게 올라 이달들어 1%P이상 급락국고채금리 등 시장 실세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은행 채권형신탁 상품의 수익률이 급락, 펀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신탁상품에 편입된 채권의 가격이 대폭 하락(금리 상승)하면서 대부분 은행의 신노후연금신탁 수익률이 이달 들어 1% 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며, 특히 지난 9월 말에 비해서는 무려 2.5%포인트 이상이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4.98% 수준에 머물던 국고채금리(3년물 기준)가 이달 들어 한때 6%대에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은행들이 지난해 7월부터 일제히 판매에 나섰던 신노후연금신탁과 퇴직신탁(각각 채권형 1호)의 수익률이 급격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 10월 말 1,093.17원이었던 신노후연금신탁의 기준가격이 지난 24일에는 1,088.59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환산 수익률 기준으로는 6.98%에서 6.32%로 하락했으며, 지난 9월 말(9.06%)에 비해서는 2.7%포인트 이상 빠졌다. 한빛은행도 신노후연금신탁의 기준가격이 지난달 말 1,097.28원에서 지난 24일에는 1,090.84원으로 떨여져 연환산 수익률 기준으로 20여일만에 1.17%포인트가 하락했으며, 조흥 외환 국민 신한 서울 등 대부분의 다른 은행들도 이달 들어 적게는 0.5%포인트에서 최고 1%포인트 이상씩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은행들은 국고채금리가 4.45% 수준에 머물렀던 지난 9월 말에 비해서는 대부분 적게는 2%포인트에서 최고 3%포인트 가까이 수익률이 급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영업점의 신탁상품 판매 창구에서는 자신이 가입한 채권형신탁의 수익률 하락과 관련한 고객들의 문의와 항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채권금리의 추가상승 가능성 등을 이유로 고객들에게 해지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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