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명품+1」/“숨어있는 1인치를 찾았다”(AD플라자)

◎“소비자에 이익준다” 호소력/방송국 송출화면 잘림없이 복원 강조/출시된지 50일만에 1만8천대 팔려광고를 평가하는 항목은 여러가지다. 그 가운데서도 멋진 카피(제목)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광고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카피를 통해 그 속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살펴본다.<편집자주>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았다. 명품 플러스원.」 모니터를 보면서 해설하던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축구경기 중계중에 일어난 해프닝을 소재로 한 삼성전자 TV 명품 플러스원의 TV광고(CM) 내용이다. 이 광고는 명품 플러스원의 특징이 그동안 방송송출화면을 잘라서 보여줬던 기존 TV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을 착안,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기억되게 하자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광고에서 『잃어버린 1인치를 찾아준다』를 강조하는 이유는 기존 TV의 가로세로 비율이 4대 3인데 반해 「플러스원」은 가로가 세로보다 길어진 12.8대 9이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화면 양끝의 떨림현상을 최대한 억제, 29인치 TV 기준 가로화면이 좌우 각각 1.7㎝씩 느는 효과가 있다고 삼성전자측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방송송출 화상이 컬러TV 수상기에서 잘리는 현상은 브라운관과 회로상에서 갖는 기술적 한계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플러스원」은 새로운 브라운관과 신호처리기술을 채용함으로써 방송국 송출화상을 다시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단순히 가로화면을 늘린것이 아니라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촬영화면을 기존 TV보다 더 많이 재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을 소비자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사실은 출시된지 한달 20일만에 1만8천대가 판매된 것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경쟁업체에서는 삼성의 이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계 표준규격인 브라운관 크기가 4대 3(12대 9)이기 때문에 현재 세계 모든 방송국들이 제작부터 송수신까지의 모든 장비가 4대 3으로 이루어져 있어 인위적으로 늘린 12.8대9 화면은 시청자들이 어색한 화면으로 시청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 그렇지만 이 제품은 당초 생각했던 니치제품을 떠나 삼성전자 전체의 TV판매가 활기를 띠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숨김없는 사실이다.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냄으로써」 『그 1인치가 나와 무슨 상관이야』 『1인치를 덜 본다고 어디가 덧날까』라는 경쟁사들의 「비방」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제품에 대한 구매의사를 드러내는 소비자들에게서 이번 「플러스원」광고의 효과는 입증되고 있으며 이 제품이 세계 TV시장의 판세를 뒤집어 놓을 복병으로 떠오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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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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