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와 변덕스런 날씨 영향으로 딸기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수입오렌지가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GS슈퍼마켓에 따르면 이달들어 12일까지 과일 가운데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배 급증하며 인기 과일 1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4월 인기가 가장 많았던 딸기는 잦은 비와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품질이 떨어져 이달 매출증가율이 18.8%에 그쳐 오렌지에 1위자리를 내줬다.
오렌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환율 영향으로 전년보다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GS수퍼마켓에서 오렌지 1개 가격은 지난해 1,080원에서 현재 680원으로 37% 내렸다. 이에 반해 오렌지를 제외한 수입 과일의 가격은 높은 편이다. 바나나는 주요 산지인 필리핀의 기상악화로 공급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10% 가격이 올랐고, 수입포도도 칠레 대지진과 냉해 때문에 7% 인상됐다.
오렌지를 대체했던 국내산 밀감은 저온과 잦은 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일찍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고 멜론도 품질이 떨어져 지난해보다 53.1% 매출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렌지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
정이동 GS리테일 상품기획담당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국내산 과일의 품질이 떨어지면서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오렌지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4월에 기습한파 등 변덕스런 날씨로 당분간 오렌지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