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매년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규모인 32평형(분양면적 기준, 전용면적은 85㎡) 미만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1년 84%(52만9,854가구 중 44만5,208가구)에서 2002년 81.1%(66만6,541가구 중 54만290가구), 지난해 76.5%(58만5,382가구 중 44만7,628가구)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32평형을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은 2001년 16%(8만4,646가구)에서 2002년 18.9%(12만6,251가구)로 높아진 뒤 지난해에는 23.5%(13만7,754가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들어 더욱 심화돼 7월 말 현재까지 공급된 전체 아파트 18만8,936가구 가운데 32평형 미만이 13만2,225가구로 70%, 32평형 초과가 5만6,711가구로 30%를 각각 기록했다. 32평형 초과 아파트가 3년 만에 배로 증가한 셈이다.
평형별 공급비중을 구체적으로 보면 소형 아파트 중 25.7평형(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의 경우 그 비중이 2001년 41.7%에서 2002년 35.5%, 지난해 29%, 올해 16.4%로 급격히 낮아졌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 중에서는 32~50평형(전용면적 85~135㎡)의 비중은 2001년 11.8%, 2002년 14.9%, 지난해 18.3%, 올해 22.5%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50평형 이상 아파트의 공급비중은 2001년 4.2%에서 올해 7.5%로 높아졌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의 공급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수요가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주택공급 가격이 자율화되면서 대형 평형의 가격 상승폭이 소형 평형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