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부품 소재를 다시본다] 희소금속 전쟁도 '소재화'에 달렸다

고부가가치화의 핵심 과정<br>활용기술 없으면 무용지물


SetSectionName(); [부품 소재를 다시본다] 희소금속 전쟁도 '소재화'에 달렸다 고부가가치화의 핵심 과정활용기술 없으면 무용지물 특별취재팀 : 신경립차장(일본) klsin@sed.co.kr 서동철기자·이유미기자·김흥록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소금속은 첨단 정보기술(IT)은 물론 친환경 녹색산업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급격한 수요증가가 불가피한 핵심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무기화에 앞장서는 중국 등 희소금속 보유국부터 우리나라처럼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국가들까지 세계 각국은 미래의 성장을 걸고 치열한 희소금속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각축전은 희소금속 확보에서 끝나지 않는다. 각국의 희소금속 전쟁에서 최종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희소금속의 소재화 기술이다. 희소금속을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소재로 만드는 '소재화' 단계야말로 고부가가치화의 핵심 과정이자 부족한 자원의 대체재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김택수 산업기술연구원 연구원은 "원재료-소재-부품-최종재-폐기로 이어지는 희소금속의 순환 사이클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 단계는 소재화"라며 "희소금속을 확보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결국 무용지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열악한 희소금속 소재화 기술은 국산 첨단산업의 부가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CD패널 원료가 되는 희소금속 인듐의 경우 수입한 인듐을 인듐괴로 만드는 과정까지는 국내에서 가능하지만 이를 중간소재인 'ITO스퍼터링 타깃'으로 만드는 것은 닛코 등 일본 업체들이다. 그러므로 국내 대기업이 최종 제품인 LCD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 일본 기업으로부터 중간소재를 다시 수입해야 하는 구조로 돼 있다. 문제는 최종 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인듐 가격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산업계의 부가가치의 사슬이 끊긴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는 ITO 타깃 분야에서만도 1억달러의 대일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원부족 국가인 일본의 경우 소재화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용 및 대체재 개발역량까지 갖추면서 '희소금속 대국'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의 희소금속 관련 특허출원은 320건으로 이중 대체재 개발 특허가 전체의 40%인 128건에 달했다. 그동안 축적해온 소재화 기술을 기반으로 희소금속을 재활용하고 대체재를 개발해내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소재화 기술은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색자원 개발경쟁이 고조되면서 자원 보유국들이 희소금속 공급 조건으로 기술전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저개발 자원보유국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하는 것과 더불어 상대우위인 기술을 이용하는 방법을 희소금속 확보의 주요 전략으로 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희소금속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40개 과제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소재화 기술확보의 걸음마를 뗐다. 중소기업계는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액공제ㆍ대출지원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빠르게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기업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이상규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미쓰비시 등 주요 소재기업들은 첨단소재에 대한 선도적 투자로 미래 친환경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며 "특히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감내할 수 있는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쟁력 원천, 부품소재 다시본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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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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