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초고온가스로 상용화 위한 국제협력 본격화

원자력수소협의체, 美 차세대원전계획산업체연합과 협력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손꼽히는 수소를 원자력을 이용해서 대량 생산하기 위한 초고온가스로 상용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 산업체 연합이 손을 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포스코 등 국내 1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원자력수소협의체(KNHA)는 미국 차세대원전계획산업체연합(NIA)과 ‘수소, 공정열, 전기 생산을 위한 VHT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고온가스로 기술 정보 교환 및 인허가 체계 구축 ▦대국민 수용성 증진 및 인프라 자산 지원과 공동 연구 ▦운영위원회 구성 및 협력 프로그램 기획 방안 협의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원자력 수소 생산 시스템은 섭씨 950도의 고온을 내는 특수한 원자로인 초고온가스로를 이용해서 물을 열화학적 또는 고온 전기분해를 통해 분해해서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로,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수소를 경제적인 방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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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가스로는 수소 생산 외에도 고온의 열을 이용해서 산업 공정열 및 고온 증기 공급, 연료전지, 수소 환원 제철, 메탄올 생성, 가스터빈을 이용한 전기 생산 등 다양한 산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개발 단계에서부터 최종 이용자가 될 산업체의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차세대원전계획(NGNP)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부가 2021년까지 원형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총 4조원의 개발 비용 중 절반 정도를 민간 부분에서 부담하고 이를 위해 원자로 공급자와 최종 이용자가 될 14개 산업체가 NIA를 구성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 12월 제255차 원자력위원회에서 국가 정책으로 확정한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 장기 추진계획’에서 2022년까지 초고온가스로를 이용한 원자력 수소 생산 시스템을 완성하고 2026년까지 실증로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는 국내 원자력 수소 실증 사업 추진 계획을 가속화하고 미국 차세대원전계획 프로젝트에 국내 산업체의 참여 기회를 제고함으로써 초고온가스로 개발이 한 단계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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