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배구조개선 기업 주식 수익률 높아"

기업지배구조 개선 최상위 20%에 속하는 상장사의 최근 3년간 누적 주가수익률이 61%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훨씬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강대 박영석 교수(경영학과)는 10일 오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원장정광선)가 주최한 '기업지배구조 평가결과 활용방안 심포지엄'에서 지배구조가 많이개선된 기업에 투자했을 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2004년 10월까지의 누적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지배구조개선 상위 20%인 1등급 상장사의 누적 수익률은 61.6%로 기업지배구조개선지수 상승률 27.4%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1.2%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배구조가 현재 우수한 기업보다 개선된 기업에 투자했을때 초과수익을얻을 수 있으며, 지배구조가 양호한 기업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장진호 교수(경영학과)는 "지배구조 평가 점수와 회사채 스프레드(가산금리)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이 낮은 회사채 가산금리를 적용받게 돼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기업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대 서정우 교수(경영학과)와 손평식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연구위원은공동연구에서 "회계 감사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8.9%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지배구조평가 결과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이를 감사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기업 지배구조 위험을 회계감사에 반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배구조와 회계감사의 관계를 명시한 규정이 없어 앞으로 감사위험을 적극 반영하도록 감사 시장의 구조 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회계 감사시 지배구조위험을 적극 관리할 수 있도록 업계의 기준이나 실무지침으로 규정화 해야하며, 회계법인의 내부교육과 홍보를강화하는 한편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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