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J 오너 공백 장기화… 주가 영향은 제한적"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실적 개선 지속 전망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CJ그룹의 주가 전망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주가에 단기적 악재가 될 수는 있어도 전반적인 상승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2심 선고공판이 열린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CJ그룹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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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인 CJ는 전날보다 4.90%(9,000원) 내린 17만4,500원, CJ대한통운(000120)은 7.36%(1만2,000원) 하락한 1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097950)과 CJ오쇼핑(035760)도 2% 가까이 내렸다. 반면 CJ E&M과 CJ CGV(079160)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계열사의 주가는 별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했다.

이번 판결로 CJ그룹의 총수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하지만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오히려 실적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현재와 같은 실적개선이 이어진다면 총수 공백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 등 자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지주회사인 CJ의 주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해놓은 데다 비상경영체제가 이상 없이 가동되는 만큼 총수 공백이 주가에 끼치는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SK나 한화의 사례처럼 그룹 총수에 대한 실형 판결이 주가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영향은 없다"고 내다봤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무리한 인수합병(M&A)과 해외투자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CJ그룹이 올해 들어 수익성 위주로 경영전략을 변경하면서 오히려 총수 부재 속에서도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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