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鄭통일 "美대선 이후 北 변화 징후"

회담형식 구애없이 남북관계 정상화 노력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5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 "미 대선 이후 북한이 변화의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 업무보고를통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됨으로써 남북문제와 북핵문제를 둘러싼 외적 환경변수가 정리된 것으로 보고 남북관계 조기복원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열린우리당 임종석(任鍾晳)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기업인 평양방문을 11월 이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북한 민화협이 남측 민화협에 내년 6.15 공동기념행사를위해 오는 20일부터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을 북한 변화징후에 대한 판단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정부는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북 경협과 대북 지원을 계속하면서 회담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당국간대화재개를 통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은 "파월 국무장관이 방한했을 때 미국이 대선이후 즉시 4차 6자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견표명이 있었다"며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평화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반 장관은 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차관급 전략대화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 고농축우라륨(HEU)과 핵폐기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설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미관계를 강화하자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에 차기 행정부의정책 재검토나 각료 교체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발빠르게 대처해야 하며, 대미외교에 대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인 입장을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의원들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여야가 따로 하는 대미외교는 효과적이지 않으니 함께 해야 한다"라며 "특히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때는 여야의원이 함께 방문해 의회외교와 정부외교가 함께 이뤄지도록 하는 관행을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정당과 국회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미외교라인 구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뒤 "개인적이고 준비 안된 외교는 오히려 신뢰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또 "6자회담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능동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은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접촉을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 총리와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근태 복지부장관, 이종석(李鍾奭) NSC(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과 이부영 의장,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 유재건 국회국방위원장, 임채정(林采正) 국회통외통위원장,안영근(安泳根) 제2 정조위원장, 정장선(鄭長善) 의장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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