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만 LCD, 한국 맹추격

작년 4분기 대형부문 점유율 국내업체 추월…AOU등 영업이익률도 삼성·LG전자 앞질러


대만 LCD, 한국 맹추격 작년 4분기 대형부문 점유율 국내업체 추월…AUO등 영업이익률도 삼성·LG전자 앞질러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대만 LCD업체들이 현지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 LCD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물론 시장 점유율에서조차 한국과 대만의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한국과 대만의 LCD 세계시장 점유율이 역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한국 LCD업계의 10인치 이상 대형 LCD의 4ㆍ4분기 시장점유율은 43.6%인 반면 대만은 44.2%로 올라섰다. 비록 2005년 전체 실적으로는 한국이 44.4%를 차지, 대만(43.8%)보다 앞서고 있지만 불과 2년전인 2003년 10%포인트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우열을 비교하기 힘든 오차범위내로 줄어들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업체별 수익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4ㆍ4분기 대만업체들이 삼성전자ㆍLG전자를 앞질렀다는 것. 지난 8일, 9일에 2005년 4ㆍ4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 세계 3위 LCD업체인 대만의 AUO(AU옵트로닉스)와 4위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7.2%, 18.9%를 기록해 삼성전자(13.3%)와 LG필립스LCD(11.3%)의 영업이익률을 앞질렀다.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와 순금융비용 세금을 뺀 EBITDA 마진율에서도 대만업체들은 AUO가 32.1%, CMO가 30.8%를 기록, 27.8%를 기록한 LG필립스LCD과 23%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보다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LCD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업체들의 경우 20인치대 등 한국업체들이 주력하지 않는 크기에 주력하며 지난해 하반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며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한국업체들은 장기거래선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나 시장점유율에서 대만업체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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