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승연 한화회장 出禁

대검, 대생인수 로비의혹 수사

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가 김승연 회장 등 그룹 임원 등 7~8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6일 “김 회장이 지난번 대선자금 수사 때 갑자기 출국한 후 장기간 귀국하지 않았던 전력이 있어 일단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대생 인수 로비자금으로 33억원 상당의 채권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전 구조조정본부장) 등 그룹 관계자 6∼7명에 대해서도 출금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화측으로부터 대한생명 인수자료와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채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한화그룹이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60억원의 채권 외에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채권 20억여원과 추가로 매입된 사실이 확인된 10억원 안팎의 채권 행방을 뒤쫓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 이틀밖에 안된 시점에서 또다시 새로운 사건으로 인해 출금 조치된 것에 대해 당혹감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대생 인수 로비 의혹건으로 출금 조치가 내려져 너무 당혹스럽다”며 검찰 수사로 경영활동 위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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