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위축 빠르게 진행"

재정부·KDI 발표 10월 실물지표 급락

최근 경기가 급락하면서 경제 위축이 조기에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외무역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예상보다 큰 20억달러 내외로 전망됐다. 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물경기가 추락하면서 경기하강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재정부는 이날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생산과 내수ㆍ수출 등 실물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2.4% 감소했으며 10월 소비재판매도 3.7% 줄었다. 10월 신규 취업자는 10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9만7,000명 증가에 그쳤고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급락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KDI는 10월 산업생산(-2.4%)과 서비스생산(1.0%) 증가율 하락은 경기 하강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또 KDI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기 침체 가속화가 개발도상국에 영향을 미치며 개도국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세계 경기 둔화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의 한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해외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자 개도국의 경기둔화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소비와 고용이 크게 위축되는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부는 11월 경상수지 전망치를 기존 10억달러 흑자에서 20억달러 흑자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기침체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11월 수출이 18.3% 감소하고 수입도 14.6% 줄었지만 무역수지가 3억달러가량 흑자를 기록한 것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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