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종금 사모 CB 380억 주식전환 확인

◎삼신올스테이트생보·하이파이브·동흥전기에/지분경쟁 박의송 회장측 “배임죄로 고발”한화종금이 지난 7일 발행한 4백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는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 외에 의류업체인 하이파이브, 자동차부품업체인 동흥전기가 인수했으며 이중 95%인 3백80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화종금은 사모전환사채 발행 다음날인 지난 8일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에 1백50억원, 동흥전기에 1백억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준데 이어 10일에는 삼신올스테이트 30억원, 하이파이브 1백억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줬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나머지 20억원어치의 사모전환사채는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화종금의 발행주식은 8백48만7천2백주에서 1천23만3백주로 늘어났으며 사모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3개사는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이 8.00%, 동흥전기가 4.44%, 하이파이브가 4.4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와관련, 한화그룹과 한화종금의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의송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측은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주식처분금지 및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박회장측은 한화종금이 지난해 6월 뱅커트러스트은행에 제3자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때는 자사주식의 유상불입가를 주당 7천원에 배정하면서 이번 사모전환사채의 주식전환가를 주당 2만1천원에 산정한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박회장측은 이번 한화종금발행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한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이 보험계약자의 자산으로 주당 7천원했던 주식을 2만1천원에 매입한 것은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회장측은 한화종금과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을 「업무상배임 및 상법상 특별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하는 한편 한화종금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다고 언론보도등을 통해 발표한 한화그룹도 증권거래법상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정완주> ◎사모 CB 인수 3사 대우그룹 관련사/한화종금 경영권 분쟁 새국면/한화·대우측 “관계없다” 부인속/소주주 대 재벌그룹연대로 비화 한화종합금융이 발행한 사모전환사채의 인수회사들이 모두 대우그룹과 관련된 회사인 것으로 밝혀져 한화종금의 경영권분쟁이 소수주주와 재벌그룹 연대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화종금의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한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 동흥전기, 하이파이브 3개사는 대우그룹계열사들이 지분을 출자한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삼신올스테이트의 경우 삼환기업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대우그룹과 관련있는 세계물산이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흥전기는 대우중공업이 0.28%, 하이파이브는 세계물산이 18.75%의 지분율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또 대우재단이 2.96%의 지분을 갖고있는 (주)고려도 동흥전기 89.40%, 하이파이브 19.93%를 각각 보유해 이들 3개회사는 직·간접적으로 대우그룹측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대해 한화그룹측은 『박종석한화종금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3개회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일뿐 대우그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대우그룹도 『삼신올스테이트등 3개회사는 협력업체일뿐 대우그룹과 전혀 계열관계가 없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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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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