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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식품업체들은 올해 하나 같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았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품질'은 기본이고 제품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선진 식품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보편화됐다. 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식품안전에서도 앞서가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1997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한 식품안전 전문부서인 'CJ식품안전센터'는 오랜 기간의 노하우를 통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의 틀을 잡았다. 또 대표이사 주관으로 매월 'CJ식품안전커미티'를 통해 현장 안전활동을 점검하면서 각종 식품파동의 여파를 비켜갔다. 중국산 원료 파동에서도 CJ제일제당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6년 12월 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에 민간 식품안전센터를 설립, 위생관리를 당국에 의존하지 않고 엄격한 국내 수준 이상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공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CJ제일제당 이천공장은 국내 최초로 HACCP 지정 업소가 됐으며 2010년까지 전 협력업체에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농심은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0년까지 '고객안심 프로젝트'에 총 400억원을 투입한다. 1기 프로젝트를 통해 280억을 이미 투입했으며 올해 2기 사업에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객안심 프로젝트 2기의 주요 내용은 그린, 웰빙, 파트너십 등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클레임제로화 ▦고객만족 경영 ▦장수식품 선도 ▦음식문화 창달 ▦CSR(사회적 책임) 경영 등 5개 과제로 추진된다. 농심은 특히 이번 2기에서 세계 각지의 원료부터 우리 식탁까지 모든 과정의 안전시스템을 갖추는 '글로벌 QA(Quality Assurance)'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식품이력추적시스템을 확대 추진해 전 과정을 면밀히 검증하는 안전망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중국 칭다오에 '농심 중국 식품안전연구소'를 설립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시장 차세대 성장동력인 차 및 커피음료의 품질안정성 확보를 통해 차음료 시장 1위 자리를 재탈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안성공장에 '어셉틱'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어셉틱 라인은 무균 충전 라인을 의미하며 무균조건, 즉 청정 환경에서 페트 음료를 생산함으로써 오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맛과 품질을 고급화 하는 라인이다. 혼합 곡물차나 밀크커피 등 단백질 성분이 있는 음료를 충전할 경우 일반 내열 페트에서는 용기에 의한 2차 오염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어셉틱 라인에서는 2차 오염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고온 열처리 감소로 음료 고유의 향과 영양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음료시장에서 어셉틱 라인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롯데칠성과 효성 2곳에 불과하다. 오뚜기는 식품안전을 위해 '4M'에 근거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4M이란 '사람(Man)', '기계(Machine)', '방법(Mathod)', '원료(Material)' 등 4가지 차원에서 식품안전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우선 사람과 관련, 작업자들이 별도의 분임토의 시간을 갖고 현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도출해 직접 개선하고 있으며 기계 분야에서는 과감한 시설투자를 통해 2001년 준공한 충북 음성 대풍공장의 전 제조라인 자동화 구축과 HACCP 위생설비를 구비했다. 오뚜기는 또 맥도날드, KFC 등 국내 유수의 업체에 생산제품을 납품하면서 제품안전성 및 위생환경에 대한 감사와 객관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요 원료에 대한 현지검수를 실시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사내 식품안전센터에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