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덕수(앞줄) STX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STX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개최된 STX그룹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선포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STX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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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오는 2020년 매출 120조원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 7대 그룹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STX그룹은 29일 중국 대련의 ‘STX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그룹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2020’을 발표했다.
그룹은 비전 달성을 위해 4개의 핵심 액션플랜도 수립했다. STX조선해양 등 핵심 계열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그룹의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스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비전 달성을 위해 기존 ㈜STX소속의 미래전략위원회를 별도 법인인 STX미래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강덕수 회장은 “올 해는 그룹 출범 10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면서도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는 해”라며 “2010년이 미래 10년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해였다면 2011년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2020년까지 그룹 매출은 지난 해 보다 4.5배 증가한 120조원, 영업이익은 12배 늘어난 8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그룹 성장과 다양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내실 있는 경영 등을 통해 국내 7대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아울러 최근 STX다롄투자가 ▦STX다롄조선과 ▦STX다롄중공유한공사 ▦STX다롄해양중공유한공사 등 3개사의 지분을 100%를 보유하도록 하고 STX다롄투자는 다시 홍콩의 지주사 형태의 CSH에 귀속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포석인 셈이다.
한편 강덕수 회장은 옛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지난 2001년 5월 주식회사 STX출범 선포식을 개최한 이후 10년만에 그룹 매출 26조원(2010년말 기준), 국내 재계 순위 12위의 그룹으로 키워냈다. 그 동안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과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잇따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