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남미 자원개발 잰걸음

온두라스에서는 인프라 도시개발 발전 자원개발 등 공동 협력키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칠레와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 자원개발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앞으로 이들 3개국에서 자원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칠레를 방문, 리튬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페루회사인 Li3Energy사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을 적용한 리튬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번 MOU로 RIST의 리튬 추출 파일럿플랜트가 성공하는 대로 칠레 현지에 상용 플랜트를 착공하고, 오는 8월말까지 Li3Energy사에 대한 추가실사 등을 통해 지분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Li3Energy사는 칠레 아타카마(Atacama)주의 마리쿤가(Maricunga) 리튬염호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 개발업체다. 마리쿤가 염호의 탄산리튬 매장 추정량은 120만톤 정도이며, 올해 하반기 시추를 시작으로 빠르면 2013년부터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전 세계 리튬 소비량은 10만톤을 기록했지만 오는 2050년에는 20배 이상인 연간 200만톤 이상이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리튬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온두라스에도 들러 인프라와 도시건설 프로젝트 투자 등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온두라스는 태평양과 대서양, 북미와 남미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수력발전과 재생에너지, 도로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다각화와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두라스 정부는 경제 개발 특구와 광물자원 개발 등에 포스코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사업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또 에콰도르에서 포스코건설이 인수한 플랜트 설계ㆍ건설업체인 산토스(Santos) CMI를 방문해 포스코패밀리 출범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