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34600)와 김형순 로커스 대표가 플레너스와 넷마블 합병에 따른 보유주식 매각으로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매각협상이 결렬됐던 CJ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던 경우보다 매각차익이 훨씬 커 `전화위복`이 된 셈.
28일 로커스는 보유하고 있던 플레너스 주식 중 227만주를 주당 평균 2만2,316원, 총 507억원에 장내 매각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00만주도 곧 매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잔여주식 100만주를 현재 주가 2만4,000원에 매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24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어 총 매각대금은 747억원으로 늘어난다.
로커스의 매입원가가 주당 1만650원(총 34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만 400억원에 육박한다. CJ엔터에 매각할 경우 보다 273억원, 57%가량의 차익을 더 챙길 수 있게 됐다. 김형순 대표도 지난 21~22일 플레너스 주식 56만주를 주당 1만8,350원(총 103억3,555만원)에 장내 매도했다. 2001년 10월 신주인수권 행사로 39억9,000만원에 주식을 인수한 후 1년 반 만에 250%가 넘는 수익을 올리게 됐다. CJ엔터에 매각했을 경우 예상 금액은 81억원이었다.
한편 로커스는 지난 1월 CJ엔터테인먼트와 플레너스 주식을 주당 1만4,500원(총 474억원)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지난 4월4일 매각협상을 끝내고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합병을 결정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