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리서치센터 '쇼크'

최근의 장미빛 전망과 달리 코스피지수가 5일 1,95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자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증시 폭락소식이 전해지자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도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악화되고 급기야 이날 1,950선 아래로 추락하자 증시 전체에 대한 전망을 다시 세우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측을 잘못했다는 투자자들의 비난에 사과를 하는 애널리스트도 등장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대우증권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어 죄송하다”며 “미국의 경기 둔화 국면에서 재정지출 축소가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는 시장 상황을 예측한다는 게 무의미하다며 아예 전망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런 상황에서 지수 밴드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코스피가 얼마까지 갈 것이라는 상단 전망은 당분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솔직히 주가가 이렇게까지 빠질 줄 몰랐다”며 “이젠 단기 저점에 대해 나도 예측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모멘텀 부재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정책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더 큰 충격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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