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대] 음원시장 후발주자의 반격

소리바다 삼성에 콘텐츠 공급 벅스는 카카오뮤직으로 공세<br>선두주자 멜론·엠넷닷컴선 고음질·영상 서비스로 차별화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인 '음원 전용관'을 앞세워 국내 음원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시대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음원시장에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뜨겁다. 국내 음원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멜론과 엠넷닷컴에 맞서 벅스와 소리바다가 반격에 나서면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소리바다는 이달 초 삼성전자의 콘텐츠 플랫폼인 삼성허브의 삼성뮤직 서비스에 음원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다.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를 통해 우선적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른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소리바다가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만큼 점유율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삼성허브 공개를 앞두고 국내 업체와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멜론과 엠넷닷컴이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결국 소리바다가 음원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소리바다가 그 동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한 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음원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은 카카오와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음원 공유 서비스인 '카카오뮤직'을 선보였다. 카카오뮤직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자신만의 음악감상실을 꾸미고 친구와 음악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3,5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를 감안하면 파급력은 상당할 수 밖에 없다.


벅스는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전까지만 해도 풍부한 콘텐츠와 우수한 음질을 앞세워 인기를 모았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모기업인 SK플래닛과 CJ E&M을 앞세운 멜론과 엠넷닷컴에 주도권을 내줬다. 현재 국내 음원시장은 멜론이 61%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엠넷닷컴(16%), 벅스(10%), 소리바다(3%)가 뒤를 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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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과 엠넷닷컴은 고음질 서비스를 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멜론은 최근 고해상도 음악을 제공하는 '음원 전용관'을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음질 손실이 거의 없어 무손실 음원으로 불리는 플랙(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규격을 채택했다. 제공되는 음악도 가요, 팝, 재즈 등 약 2만여 곡에 달한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단말기라면 모바일 접속도 가능하다. 멜론은 향후 '갤럭시S4'를 포함한 다양한 단말기로 음원 전용관 서비스를 확대에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엠넷닷컴도 고화질 HD영상과 스튜디오 음원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HD뮤직 2.0'을 선보였다. HD뮤직 2.0은 다양한 영상을 고화질 HD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HD라이브' 고음질 음원 서비스 '스튜디오 마스터'로 꾸며졌다. 기존의 '듣는 음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고 즐기는 음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HD라이브는 각종 공연실황을 비롯해 '엠카운트다운', '슈퍼스타K' 등 엠넷의 각종 방송프로그램에도 적용된다. 스튜디오 마스터는 24비트 스튜디오 원음 수준인 'MQS' 규격과 16비트 CD 음질인 'CDQ'를 함께 제공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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