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칠레 시장점유율 1위

진출 33년만에… 5월 17.8%로 GM 눌러<br>FTA 효과에 적극적 마케팅 활동도 한몫


한-칠레 FTA 발효 이후 현대ㆍ기아차가 칠레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중남미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6년 칠레시장에 진출한 이래 33년 만에 지난 5월 월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칠레시장에서 총 2,264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7.8%를 달성, 1,995대를 판매한 GM(15.7%)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칠레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체 자동차 산업수요가 올해 5월까지 5만3,85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5%나 감소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클릭, 베르나, 아반떼 등 소형차의 인기로 현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5월까지 총 7,376대를 판매해 누적 점유율도 13.7%를 기록, 2008년 연간 시장점유율인 12.0% 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차도 칠레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6위에 그쳤던 기아차는 지난 5월 1,283대를 판매해 점유율 10.1%를 기록, 닛산(8.4%)과 도요타(7.1%)를 누르고 GM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측은 "FTA 발효로 인한 무관세 혜택과 함께 수년간 펼친 독창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판매를 늘리는 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FTA가 발효되기 전인 2003년 현대차의 칠레시장 판매량은 1,984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8,806대로 162%나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실시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실직자 보장프로그램(Pay Back 프로그램)을 4월부터 칠레 시장에서도 선보여 판매 확대와 브랜드 신뢰도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도 올 봄 포르테와 쏘울을 칠레시장에 선보이고 적극적인 판촉활동과 광고를 실시함으로써 신차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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