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유지 개발 때 관광 호텔 대거 유치

서울시 "외국인 관광객 객실난 해소"<br>숙박시설 확충 개선 방안 발표<br>기존 건물은 호텔 전환 지원도


서울시가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시유지 개발 때 관광호텔을 대거 유치하고 기존 건물을 호텔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 31일 발표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시내에는 138개 호텔에 객실 2만3,718개가 있지만 올해 객실 수요가 5만1,087실에 달해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의료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있던 시 소유의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호텔도 건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옛 질병관리본부는 10만2,684㎡ 규모 부지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3월 오송으로 이전함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된 상태이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었던 서울의료원 강남분원(3만1,656㎡)도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된 상황으로 개발계획 수립시 호텔건립 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아직 매각하지 않은 8개 부지 중 공항철도 DMC역 근처에 있는 2만693㎡의 상업용지를 개발할 때도 호텔을 필수 유치 업종으로 넣어 사업계획을 공모할 예정이다. DMC에는 오는 9월에 스탠퍼드호텔(251실)이, 2015년에는 랜드마크 빌딩 내에 다른 호텔(600실)이 건립된다. 향후 건립 예정인 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호텔이 포함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다른 용도의 건축물을 관광호텔로 리모델링할 경우 건축물 에너지 절약 기준을 서울시보다 덜 엄격한 국토해양부 기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 도심에 비어 있는 오피스텔과 사무실 용도의 기존 건축물을 호텔로 전환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당초 올해 종료 예정인 관광호텔에 대한 재산세 감면기한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민자역사 건립 때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서울역 북부와 공덕역∙홍대입구∙성북역 역사에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시내 중심부 대연각 빌딩이 다시 호텔업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업계 내에서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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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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