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시그마' 도입 이어 직원들 삼성·LG에 파견<br>인재육성 노하우 배워
| 대검찰청 혁신추진단의 조근호(오른쪽 첫번째) 단장 등 단원들이 2일 오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을 방문, 기업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이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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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벤치마킹 해라’
검찰 조직에 기업 마인드가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조직원 역시 다른 분야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검찰 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6시그마’ 도입으로부터 시작된 검찰의 기업 벤치마킹이 이제는 교육시스템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검찰청은 2일 총무ㆍ미래기획단, 혁신추진단 등 교육ㆍ인사와 관련된 부서 직원 10여명을 국내 양대 그룹의 인재양성소인 삼성인력개발원과 LG인화원에 보내 기업의 인재 육성 노하우를 전수받도록 했다.
현재 검찰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직무교육을 뛰어넘는 한 차원 높은 교육체계를 찾겠다는 것이다.
대검 혁신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검찰내 직무교육이 있지만 리더십이나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글로벌 기업에서 선진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배워보자는 취지로 임원이 될 때까지 어떤 교육을 실시하는 지가 큰 관심”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대기업 인재양성소 방문을 계기로 자체 교육과정을 점검, ‘기업식 교육 및 인사시스템’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정
상명 검찰총장은 차장 재직시부터 “글로벌 기업 등의 교육 및 인사시스템을 정확히 보고 배워 검찰 조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달 19일 올해 처음 열린 검찰포럼에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을 강사로 초빙, 검찰 직원들에게 기업적 사고를 불어넣은 것도 이런 노력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