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7일 상표권 평가를 위한 가치평가 모델 개발이 끝나는 내년부터 특허권 이외의 IP에 대해서도 담보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특허권 외에도 상표권 등 다양한 IP에 대한 가치 평가 및 금융지원을 통해 시장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IP금융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IP를 보유하고 있어도 담보능력이 부족해 그동안 금융 지원을 받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덜어질 전망이다.
산은은 특허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IP금융시장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 우수IP 보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유도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실현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IP 담보대출은 상용화된 IP의 가치평가를 통해 정식담보로 인정하고 부실이 발생하면 별도로 지정된회수지원시장(기업 또는 펀드)에서 담보 IP를 매입해 은행의 채권회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지난달 말 기준 10개 업체에 118억원 규모의 IP 담보대출을 지원했으며 올 연말까지 4개업체(38억원)에 대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김윤태 산은 투자금융부문 부행장은 “IP 담보대출의 실적이 쌓이면서 창조금융 대표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산은은 앞으로 상표권 등으로 취급대상을 확대하고 신상품을 계속 발굴해 창조경제 구현의 선도 은행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