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능부정' 21명 또 적발

총 31개조 103명…내년 대입전형 일정 차질 우려

서울서 대리시험 27건 적발 '수능 휴대폰 커닝'은 총 31개조 103명으로 늘어나 휴대폰을 통한 조직적인 수능시험 부정행위에 이어 대리시험도 전국에서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나 '수능부정'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교육청에 원서를 제출한 수험생 6,800여명의 응시원서 사진과 주민등록 사진을 대조한 결과 27건이 서로 다른 인물로 판별됐다고 밝혔다. 사진 대조 작업이 전국 지방경찰청에서 2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고 1건에 2명 이상이 연루됐다고 보면 대리시험 부정행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리시험이 이처럼 횡행한 것은 전형 당시 대학이 수능원서의 수험생 사진과 대학 입학지원서의 사진을 대조하지 않는 허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또 KTF에서 받은 메시지 1만2,000건을 조사한 결과 10개조 21명이 추가로 확인돼 '광주'를 제외한 휴대폰 수능 부정행위 연루자는 모두 31개조 10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인천지방경찰청도 이날 모 대학 2학년을 휴학 중인 A(22ㆍ여)씨와 다른 모 대학 2학년에 다니는 B(20ㆍ여)씨가 이번 수능에서 대리응시로 시험을 치렀다고 자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학년도 대입전형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수능시험의 부정행위 수사대상이 '숫자 메시지'에서 '문자를 포함한 숫자메시지'로 확대됨에 따라 무효자 통보시점(데드라인)인 오는 6일까지 부정행위자를 통보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입력시간 : 2004-12-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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