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휴대폰 수출액이 올들어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관련 부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반전이 휴대폰 부품주의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단기적 접근에 국한해야 된다는 게 중론이다. 5일 증시에서 유아이엘이 8.41%, 코아로직이 7.39%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휴대폰 부품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8월 휴대폰 수출액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삼성전자의 3ㆍ4분기 휴대폰 출하대수 및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이나 돼야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이익 모멘텀이 예상되는 업체 위주로 선별 투자해야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국내 최대 단말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예상 매출 흐름에 근거한 것으로, 한 번 시장 트렌드 변화를 놓친 삼성전자가 다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려면 새로운 종류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주의 업황은 4ㆍ4분기 이후 다시 둔화하다가 신규 모델 출하가 본격화될 2007년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구조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를 개선 포인트로 보기 어려워 업종에 대한 ‘중립’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한화증권 연구원도 “9~11월 휴대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며 주가도 상승세가 예상되나 이는 계절성 요인이 크며 이익 모멘텀의 추세적 전환은 아니다”라며 단기 투자에 그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동양증권은 단기 유망 종목으로 인탑스와 피앤텔을, 한화증권은 인탑스ㆍ피인텔과 함께 아모텍ㆍ이노칩테크놀로지 등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피엔텔, 코아로직, 삼성테크윈, 이수페타시스, 서울반도체, 엠텍비젼, 이노칩테크놀로지, 아모텍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