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남권해안선 '풍력발전벨트' 탄력

관련법 국회통과 따라 군산·신안등 설비공장 건설 착수 잇달아


전북 군산과 전남 영광ㆍ신안 등을 잇는 서남부 해안선 일대가 풍력발전 설비 및 생산시설이 밀집한 신재생에너지 벨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에너지사업자에게 공급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하도록 의무화한 제도)가 국회를 통과, 2012년 본격 시행됨에 따라 전력생산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5GW급 풍력 프로젝트를 위해 37개 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전력생산 업체들의 참여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영광ㆍ무안ㆍ신안ㆍ해남 등에 풍력 설비단지와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나가는 사업이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업체 가운데 DMS는 이미 대불산단에 부지를 확보, 풍력발전 설비 공장 조성공사에 들어갔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용당에 윈드타워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STX와 대우조선해양, 동국SNC, 일진전기, KM 등도 신안의 조선타운 조성공사가 시작되는 8월께 공장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 조선타운은 현재 실시설계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중이다. 그동안 풍력발전 참여에 다소 소극적이던 K-파워 등 한국전력의 일부 자회사들도 최근 전남도의 5GW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남도를 방문, 참여 방법을 문의하는 등 RPS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전국 군산에 대규모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풍력발전시설 군산공장은 부지 13만2000㎡에 1,097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것으로, 2013년까지 연간 600MW급(주택 약 26만가구 사용분) 생산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군산공장에서 1.65MW급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공장 규모를 증설해 2.0~2.5MW급으로 생산품목과 생산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서남권 해안선 일대가 풍력발전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은 풍력발전의 경제성을 담보하는 평균풍속 때문이다. 해상의 경우 평균 풍속이 최소한 초당 6.5m이상이 돼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가 지난 1월에 발표한 전국 주요 풍력자원 현황에 따르면 전남 서남권이 평균 7.0-7.5m에 달해 여건이 가장 양호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